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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형 감독의 애니메이션 '블라인드 필름' 스틸컷. 흐릿한 장면에서 해군기지 공사 과정에서 벌어진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7분 분량 국가폭력 현실 표현 애니메이션 국제영화제 초청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마을 등을 다룬 애니메이션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이 해외 영화제에 상영된다. 

오재형 감독의 작품 블라인드 필름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제23회 시네에코국제환경영화제(Cine’Eco Environmental Film Festival) 단편 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됐다. 동양인으로서 유일하다.

7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블라인드 필름은 강정마을을 비롯해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밀양 송전탑 사태 등 우리나라 국가 폭력 등 상황을 표현한 작품이다.

시네에코국제환경영화제는 지난 1995년부터 환경과 관련된 영화를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시작됐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개국 이상 국가에서 600개 이상의 영화가 상영됐다.
 
오는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세이아(seia) 시립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오재형 감독의 블라인드 필름이 초청된 것.

오 감독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가 파괴됐다는 소식을 듣고, 강정마을로 갔다. 그 곳에서 국가폭력의 실태를 목격했다”며 “국가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민주적 절차를 밟지 못했다. 또 이를 항의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약 34억원에 달하는 구상금을 청구했다”고 작품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블라인드 필름은 라이브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과 인디포럼영화제에서 상영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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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시네에코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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