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누르고 이도주공 2·3단지 시공사로 선정...“제주의 랜드마크 만들 것”
제주 최대 재건축사업인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가 한화와 현대 컨소시엄 품으로 돌아갔다.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영인)은 24일 오후 제주제일중 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재건축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했다.
총 649명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 478표를 얻은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이 17표에 그친 한진중공업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권·무효표는 154표다.
이날 비전사업단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약속한다”며 “이도주공을 제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주공 철거 후 들어서게 될 아파트는 한화 꿈에그린이나 현대 아이파크가 아닌 새로 런칭될 제3의 브랜드로 알려졌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연면적 3만7746㎡, 대지면적 4만1333㎡ 규모다.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있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4층, 연면적 15만1231㎡, 858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인 6개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로 총 공사비가 1100억원이 넘게 들었던 도남주공연립주택(현 해모로 리치힐)을 능가할 전망이다.
이도주공 2·3단지는 준공된지 30년이 지나 건물이 노후돼 2014년 9월 안전진단 결과 위험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작년 3월 도남주공연립에 이어 제주지역 두 번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지난 7월 28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지난 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마감했다.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서 이도주공 2·3단지는 이후 도시건축심의위원회를 거치면서 교통영향분석과 개선대책을 수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