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추석 앞둔 마지막 오일시장 시민·관광객들로 '북새통'...상인들 "장사할 맛 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의 명절 추석을 이틀 앞둔 2일 오후 1시 제주시 오일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 들어 비가 개면서 더욱 많은 제주시민과 관광객이 오일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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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했다.
제주시 오일시장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민속오일시장이다. '주차전쟁'을 뚫고 오일시장에 온 사람들이 쉴새없이 들고났다.

제주지역 경기가 좋아서 그런 지 상인들도,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표정부터 넉넉했다.

민속 오일시장하면 아무래도 가격 흥정이 되다보니 여기저기서 손님을 부르는 소리와 가격 흥정 소리가 넘쳐났다.

수산물 코너와 과일 코너, 야채는 물론 먹거리를 파는 곳까지 장사가 안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했다.

어머니부터 50년 동안 오일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정종술씨(63)는 "오늘 오전에 비가 와서 아직까지는 별로"라면서도 "그래도 오늘은 추석 대목장이니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씨는 "3~4년 전부터 관광객이 오일시장에 들어오면서 제법 경기가 좋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계속 찾을 수 있는 오일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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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제주관광에 나선 마매희씨(70.서울시 수유동)는 "어제(1일) 제주도 여행왔다가 옛날 장이 보고싶어서 오늘 오일시장에 들렀다"며 "과일이나 수산물이 너무 싱싱했다. 제주도에서 나는 고사리와 표고버섯을 샀다"고 말했다.

마씨는 "제주시 오일시장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며 "모든 게 다 풍성하다. 8월 대목을 제주도에 와서 느꼈다"고 말했다.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배운희씨(42.제주시 삼도1동)는 "도라지와 사과, 배 등 제수용품을 사러 나왔다"며 "야채와 과일은 오일시장이 싱싱하고 싸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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