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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연휴,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장성철 news@jejusori.net 2017년 10월 08일 일요일 11:28   0면

[기고]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지사 선거를 포함한 내년 6·13 지방선거가 제주 언론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도의원 후보는 물론이고 도지사 예비 후보들도 소개되었다. 주요 정당의 움직임도 보도되었다. 긴 추석 연휴가 이제 거의 끝났다. 연휴 기간, 도내 행사장에서 제주지역 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과 깊은 속마음도 접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도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의 주요 현안을 둘러싼 원희룡 도정의 업무 추진에 대한 아쉬움,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동의안 처리, 도의원 선거구 조정 등을 둘러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책임감 부족, 도정 견제에 대한 도의회 역할 부족 등을 지적해 주셨다.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주저하지 않으셨다.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도지사 선거는 정치권만의 관심사라는 입장을 보여주셨다. 모 지역 행사장을 나오는데, 작지만 또렷한 말씀이 들렸다. “게난, 누가 되든 뭔 상관이라. 지네 졸 일이주!”. 지금의 제주지역 정치가 도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도민의 삶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음을 강하게 질타하는 말씀이었다. 극심한 정치 불신과 정치적 무관심의 표출이었다.   

제주지역 정치에 대한 도민의 불신이 이렇게 깊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행사장에서 만난 분들은 크게 3가지를 지적해 주었다. 무엇보다, 제주지역 정치의 주체인 원희룡도정, 도의회, 정당, 유력 정치인들이 도민의 삶에 구체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치보다는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 치중하고, 말의 성찬으로 그치는 구호 위주의  정치를 해 온 것을 가장 많이 지적해 주었다.

구체적으로, 관광산업의 위기, 축산분뇨 무단 방출, 농민 부채, 대중교통, 부동산 문제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를 정치권이 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 대안’은 무엇인가? 정치권이 하는 일이다. 정책대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민들은 정치권을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패거리 정치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도지사 선거에 공을 세운 사람들이 패거리를 지어서, 자기네끼리만 권력을 누리는 코드 인사에 대하여 매우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능력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도정에 참여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패거리 행태만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한 신랄한 비판이 거셌다. 패거리정치에 매몰되어 있는 한, 혁신과 변화는 어렵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었다.

제주정치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책임자로서 추석 연휴 기간 확인된 제주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 동안 국민의당 제주도당이 해 온 활동에 대해 깊은 성찰부터 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해결되기를 원하고 문제들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공론화함으로써, 원희룡 도정, 도의회, 국회의원, 다른 정당들과 선의의 정책 경쟁을 펼쳐나가는 데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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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 제주의소리
이러한 차별화된 정책경쟁의 정치는 자연스럽게 도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도민의 제주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연휴 기간, 만나 뵈었을 때 가감 없는 비판과 질책을 해 주신 도민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 장성철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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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게 2017-10-10 10:13:42    
이런 글을 쓰기 이전에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게 먼저다
왜 자신에 대한 비판세력이 많은 지를 깨닫고 난 후 정치를 해야 한다
원희룡이가 실패한 지사의 길을 가고 있는 이유가 정치를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하려하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려면 자신의 상황과 유불리에 따라 신의를 져버리면 안된다
원희룡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람의 도리부터 배워라
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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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죠 2017-10-10 13:37:00    
님이 말하는 신의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에서 벗어 나지 못한채 그저 패거리 울타리 안에서 막걸리나 기울이며 자기편이 이길때 까지 사생결단으로 대결하는게 신의라면 그거는 일찍 버릴수록 좋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 개표를 하더라도 중도의 표심은 15%에서 20%넘게 나옵니다. 개헌 논의과정에서 용서와 화해로 4.3을 극복해 나가는 제주도민들의 숭고한 평화정신 조차 헌법전문에 넣을려는 노력도하나없고
세종시의 자치 군불때기에 제주가 곁불을 쬐는 모양새로 만들어가는 제주정가의 한계도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적페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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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2017-10-09 22:07:39    
이번 한가위엔 직원들 월급은 잘 챙겨 주셨는지요
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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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 2017-10-09 12:34:47    
뻔질나게 성명서나 내놓는다고 해서 그것을 정책정치라 할 수 없다. 내용만 번지르르한 성명서 또한 이미지 정치일 뿐이다. 어디에 보도되서라, 그건 먼가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징조작일 뿐이다. 진짜 가짜 정치이다. 실제로 사람들을 움직이고 영향력을 만들어내야 진짜 정치다.
2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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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동민 2017-10-09 13:49:20    
국민의 당이 제일 활발하게 도정현안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있다. 이를 무시하고 밀어부치는 원희룡도정과 이를 감시해야할 도의원, 국회의원들이 심각한 문제이다. 국민의 당이 좀 더 힘을내서 도민에게 희망을 보여주라!
2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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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2017-10-08 13:55:03    
차기 지사선거에서 누가 되던 제주의 현안은 무겁고 버거운게 사실입니다. 지금의 원도정과 민주당제주도당의 반목과 대결구도는 제주를 위해서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 하지도 못하고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불행한 정치구도라고 봅니다. 국민의당 정의당 녹색당이 제주를 살리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다음 선거를 치루어내서 반목과 대결구도를 깨고 협치와 연정이라는 최고수준의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분발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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