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윤선홍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Worldometers의 2017년 7월 기준 세계 인구는 75억5166만명이다.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 및 연구 회사 eMarketer에 의하면 올해 안에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35억명, 스마트폰 사용자가 24억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인터넷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 급속도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상반기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80.6%) 스웨덴(72.2%) 스위스(71.7%) 한국(71.5%)순이었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난데다 초소형‧위장형 카메라 구입이 용이하다 보니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범죄’ 가 곳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수법 또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해 여성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번 영상물이 유포되면,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돼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낳게 된다. 디지털 테러의 속성을 지닌 것이다.

제주시는 공중화장실 성범죄 등 각종 범죄 예방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합동으로 주요 공중화장실 200여곳에 대해 불법 촬영장비 설치 여부를 점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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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윤선홍. ⓒ 제주의소리

지난 8월에는 해수욕장 주요 공중화장실에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화면을 연상시키는 랩핑을 설치해 이용객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몰래카메라 촬영은 엄연한 범죄행위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몰카 찰칵! 수갑 찰칵!’이라는 문구를 삽입 설치해 화장실 내 각종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불법촬영과 유포행위는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중대 범죄다. 공중화장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 각종 통신장비를 통한 범죄를 미리 예방하자. /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윤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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