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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한 제주비엔날레 퍼포먼스 <0간 속 공진화>. 사진=김용순. ⓒ제주의소리
제주비엔날레-문체부 미술주간 일환, 15일 퍼포먼스 <0간 속 공진화> 진행

드넓은 제주 알뜨르비행장이 춤과 퍼포먼스로 가득 찼다.

제주비엔날레의 일환인 퍼포먼스 <0간 속 공진화>가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2017 미술주간-올해의 미술도시’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함께 한 이번 퍼포먼스는 무용가 김미숙 씨와 제주춤예술원이 주관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에 이르는 관객이 2km에 달하는 알뜨르비행장을 함께 걸으며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제주춤예술원은 알뜨르비행장 활주로 관제탑, 섯알오름, 격납고 등 총 8개의 공간을 무용수, 관객들이 이동하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관제탑 위에서 펼쳐진 비올라 연주와 무용수 정보금의 춤이 본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섯알오름 초입에서 무용수 최선이, 고순선, 문석범의 심연푸리 춤이 이어졌다. 

이어 격납고 3개 동에서는 문석범의 소리와 무용수 윤정애의 희망푸리 춤, 제주NLCS 학생 20여 명의 군무와 무용수 정보금·김한결의 듀엣과 양길호, 고서로, 양승찬, 이성희, 윤정애, 최선이, 정보금, 고순선, 김한결의 군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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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한 제주비엔날레 퍼포먼스 <0간 속 공진화>. 사진=김용순. ⓒ제주의소리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영어교육도시 제주NLCS의 학생들이 퍼포먼스 참가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장례’를 주제로 격납고 위에서 군무를 펼쳤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를 공부하고,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퍼포먼스를 직접 몸으로 표현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밭이 주는 메시지’라는 주제로, 격납고 두 개 동과 인근 밭두렁을 따라 펼쳐진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트랙터와 농약기, 갈퀴 등 현재 농업에서 쓰이는 농기구들을 활용하고 유쾌한 사운드와 안무를 선보임으로써 퍼포머들과 관객들이 한 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장관을 만들었다. 

알뜨르비행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며 지역 청소년, 지역 주민,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한 커뮤니티 댄스로 마무리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 미술주간-올해의 미술도시’와도 연계해 역사 이야기 투어, 제주비엔날레 작품 소개도 더하면서 알뜨르비행장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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