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책회의서 남북축 도로 취약 중앙로 외에 별도 도로 개설-확장 주문

제주시.png
▲ 원희룡 제주지사가 취약한 남북축 도로 개설 및 확장을 주문했다.
제주시의 경우 동서광로, 연삼로, 연북로, 애조로 등 동서축 도로가 발달한 반면, 남북축 도로의 경우 중앙로를 제외하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남북축 도로 개설을 주문했다.

또 원 지사는 대중교통-축산분뇨-하수처리장-제2공항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 실국장이 우선적으로 '정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미처 준비가 되지 못했던 사회 기반시설, 성장을 감당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미비한 것 때문에 도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중교통, 양돈폐수, 쓰레기, 더 나아가서 제2공항 문제 등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 지사는 "다 시급하고, 필요하다고 얘기하다가 막상 시행 과정에서 이해관계나 아니면 당사자들에 있어서 소통과 참여과정에 들어가면 많은 불만과 갈등의 소지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공무원들은 결정된 실무만 정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집단간 이해관계나 의견이 달라서 오는 갈등상황, 정치적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는데 이런 점들에 대해 예측하고 대응하는 1차적인 책임은 주무부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무부서 실국장들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예측과 판단, 조기경보 역할을 해야 되고, 실무부서만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의논과 판단을 할 수 있는 도지사, 정무-행정부지사, 기조실 등과 논의를 요청하고, 회의를 통해 공동 협력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급하면 유선이나 카톡 등을 동원해 공유하고, 다 못 모이면 일부라도 모여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지사가 바깥 현장에 나가면 연락이 되는 정무부지사나 행정부지사, 기조실장 등이 모여서 풀어나가야지 단순 행정실무 차원에서만 대응하다가 일이 커진 다음에야 더 큰 틀에서 대응하게 되는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오는 20일 일부 구간 시행되는 중앙차로제와 관련해서 원 지사는 "일부 구간에서 중앙차로제가 시행될 예정인데 어차피 실험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광양로터리에서 아라중까지가 제대로 된 긴 구간인데 이 구간은 원래부터 정체돼 있던 구간으로 중앙차로를 한다고 100% 소통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원 지사는 "막히는 것이 중앙차로 때문으로 책임전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많기 때문에 중앙차로제를 시행하는 자체만으로 교통대책이 아니"라며 "제주시가지 내에 남북축 도로가 너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축 도로가 취약하기 때문에 P턴도 잘 안되고, 우회 분산 교통도 잘 안되는 문제가 있다"며 "광양로터리에서 제주대까지 중앙로를 중심에 놓고 동서구간으로 예를 들어 제주대학교 동쪽 첨단단지, 아라동 서쪽으로 남북축 도로를 시급히 관통시키고, 도로 전체에 바둑판형 순환구조들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단기적 처방과 중장기적 도로정비 확충계획까지 교통부서와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빠른 시간 내에 계획을 잡고 도로 개설이나 교통 시설과 관련된 투자에 있어서 우선순위들을 명확히 가져야 한다"며 "중앙차로제의 시행에 따라서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제주시민들을 비롯한 도민들 그리고 교통이용자들에게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도로를 개통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협력을 부탁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