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 16일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통해 “알뜨르 비행장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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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오 의원은 “알뜨르 비행장은 주변일대에 지하벙커와 방공호시설, 통신시설, 고사포진지, 거대지하호, 해상특공기지 등이 분포하고 있다”며 “반경 1㎞ 이내에 태평양전쟁 관련 군사시설이 이처럼 다양하게 집적돼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알뜨르 비행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설명했다. 

오 의원은 “현재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경작지로 이용되는 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 및 훼손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문화재 중심의 조사나 활용계획에 치중됐기 때문에 등록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등록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앙부처(문화재청)와 지방자치단체 간 종합적인 사업 검토가 부족해 계획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현재 시점에서 단일한 실행계획(실시설계)으로 구체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방부 소유 국유지로 돼있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이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태평양전쟁 유적 종합정비 및 활용 계획'에 포함된 만큼 보수정비사업에 집중된 문화재 관련 예산을 문화재 활용사업 분야로 확대하는 등 문화재 활용을 보다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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