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방세 실적 쾌청…부동산 거래 감소 반면 ‘고액납세자’ 증가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월말까지 올해 지방세 1조978억원을 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말까지 도세 세입을 마감한 결과로, 전년 동기 징수액 1조 650억원 대비 328억원보다 3.1% 증가한 규모다. 2017년 도세 세입 예산액인 1조 2864억원의 85.3% 수준이기도 하다.

전체 징수세액의 38.3%를 차지하는 취득세의 경우 상반기 준공된 주택 및 건물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336억원이 증가한 4203억원으로 집계돼 세입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방소비세는 국세인 부가가치세 징수액 증가에 따른 배분액 상승에 힘입어 128억원(14.2%)이 증가한 1026억원을 징수했다.

2016년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른 2017년 납부 법인지방소득세도 75억원(5.0%)이 증가한 1580억원을 징수했다.

다만 9월 말 납기인 담배소비세와 재산세의 경우 납기가 10월로 조정됨에 따라 각각 25억원, 98억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방세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1억 원 이상 고액납세자가 취득세 83건·282억 원 증가(2016년 253건·580억원), 지방소득세 39건·127억 원 증가(2016년 72건·429억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태성 제주특별자치도 세정담당관은 “고액납세자 등 특정세원 세입에 따라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입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누수 세원의 발굴과 체납액 징수에 철저를 기해 특정세원에 관계없는 안정적인 세수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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