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10년간 전세계 달림이 기부금 2억 돌파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난 10년간 2억원의 누적 기부금을 달성한 전세계 달림이들이 가을 정취를 뽐내는 제주시 구좌 해안도로를 뒤덮었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허진영)는 2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체육공원에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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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허진영 제주의소리 상임대표, 김승석 공동대표, 고홍철 공동대표,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고병기 농협제주지역본부장등이 참석했다.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김방훈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장성철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김경학 제주도의원,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도 함께했다.

김국주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 부준배 구좌읍장, 고영호 구좌읍 주민자치위원장, 강성일 김녕리장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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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제주의소리 대표이사는 대회사에서 “여러분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마라톤이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10년간 달릴 수 있었다”며 “누적 기부금도 2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아름다운 마라톤 참가자 모두 개인의 기쁨이 아닌 모두의 기쁨을 추구한다고 믿는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부부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제1호 기부마라톤으로 시작한 대회가 10년째를 맞았다”며 “아름다운 정신을 살려 제주를 행복한 공동체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학 의원은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구좌에 오신 것을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특히 올해는 130여명 자폐인과 함께 해 더 의미가 있다. 멋진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제주는 제2의 고향이다. 아름다운국제마라톤은 건강도 챙기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행사”라며 “아름다운가게가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비롯해 그동안 수차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현장을 찾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인사에서 “제주아름다운국제마라톤 대회는 여러차례 참가한 경험이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분과 꼭 함께 하겠다. 제주풍경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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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해안이 참가자들을 따뜻이 맞이했다. 레이스가 펼쳐지는 해안도로는 올레 21코스다. 김녕~종달 해안도로는 급경사 없이 대체로 완만해 달리기에 최적화 돼 있다.

4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속속히 대회장을 찾았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푼 참가자들은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해안도로를 향해 내달렸다.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먼저 출발하고 10분 간격으로 10km와 5km 코스 참가자들이 힘차게 첫발을 내딛었다. 10km, 하프코스, 풀코스 1위부터 5위까지는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는 참가자 4200여명과 자원봉사자, 현장참가자 등 5000여명이 함께했다. 2008년 1회 대회부터 달린 누적 거리만 3만9000km에 이르다. 지구를 8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현장에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부찬)에 등록된 자폐성장애인 140여명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약 400여명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에는 다솜발달장애학교 학생들이 아름다운마라톤에 도전했다. 당시 참가자들 전원이 완주해 나머지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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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내걸고 2008년 첫 대회를 연 아름다운마라톤은 2016년 제9회 대회까지 누적기부액만 1억9000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사상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

기부금은 서남아시아 수해지역(2008년)과 결혼이주여성 쉼터(2009년), 제주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2011년), 제주지역 독거노인 생필품(2014년) 지원 등이 쓰였다.

네팔 대지진 학교 재건(2015년),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2016년), 캄보디아 현지 초등학교 도서관 지원 등 제주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줬다.

현장에서는 각종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오메오메'의 오메기떡 시식과 유럽환경인증 '이마스(EMAS)'를 취득한 (주)위드오의 제주더치다방 커피 시음도 현장에서 이뤄진다.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청정 제주 물로 만든 제스피맥주 무료시음 행사를 연다. 푸드트럭 존에선 갈릭마요새우, 타코야끼, 필리스테이크샌드위치 등 이색적인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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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유창훈 화백의 재능기부로 마련되는 ‘캐리커쳐’ 부스에선 현장 참가자들에게 추억에 남을만한 캐리커쳐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달림이 인증을 위한 포토존도 처음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주)재밋섬의 페이스 스티커 타투와 가면 만들기, 팔찌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행사도 마련된다. 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 '보롬왓'의 씨앗 풍선도 선물 중 하나다.

'홍바이크'가 제공한 '기차 자전거'와 '누워서 타는 자전거'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스포츠테이핑센터가 제공하는 스포츠테이핑 등 재능기부자들의 다양한 부스가 달림이들을 기다린다.

제주~쿠알라룸푸르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전기압력솥, 뷔페 이용권, 반려동물 용품, 화장품세트, 나눔 쌀, 영화티켓, 해양스포츠 이용권, 제스피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도 마련돼 있다.

대회장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기장에 의료진을 배치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와 기록증, 완주메달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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