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인사랑협회, 랭프봉사단, 꿈들네트워크 ‘성금 전달’…누적 기부금 총 2억1000만원 돌파 

기부와 나눔을 위해 달리는 국내 최초의 기부마라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올해 제10회 아름다운 기부금 2070만원을 포함, 총 누적 기부금 2억1000여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대회에 조성된 아름다운 기부금 2070만원은 자폐성장애인 인식개선과 후원에 노력해온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 1000만원, 도내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돕는 교사·예비교사 모임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570만원,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 제주청소년외국어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유스 제주' 500만원 등 제주와 지구촌 소외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전달됐다.  

<제주의소리>와 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제10회 2017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 21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에 등록된 자폐성장애인들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이 레이스 참여와 현장부스 운영 등으로 대거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자폐인사랑협회 이정희 씨는 이날 대회 직후 “자폐성장애인들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아름다운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며 “항상 우리들만의 행사를 하다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고, 많은 분들이 부스에 찾아와 격려를 해주셔서 여러모로 행복한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혀왔다. 

이 씨는 “우리협회 회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제주의소리>와 나눔천사들이 전달해준 아름다운 성금을 자폐성장애인들과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소중히 쓰겠다”며 “현장에서 여러 차례 자폐성장애인들의 이야기를 언급해준 김성홍 사회자와 관심 가져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꼭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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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 관계자가 허진영 제주의소리 상임공동대표(사진 왼쪽)로부터 아름다운 기부금을 전달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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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자폐성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 등을 펼쳤다. ⓒ제주의소리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 외국어봉사단체 '랭프(Language friend)유스 제주'의 청소년 100여명도 현장에서 외국인봉사자들과 함께 참여해 그동안 캄보디아에서의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제주의소리>와 랭프 유스 제주는 지난해 캄보디아 쿡찬초등학교 영어도서관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추가로 캄보디아 타판초등학교에도 영어도서관, 급식실, 놀이기구 설치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랭프유스 제주봉사단의 고정숙 단장은 “수년 동안 캄보디아의 시골 초등학교에서 제주청소년들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는데, 지난해부터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마라톤대회의 지원과 관심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제주 청소년들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펴는 동안 현지 청소년들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숙한 자존감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아름다운마라톤대회의 기부와 나눔이 캄보디아 청소년은 물론 제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다산북스(대표 김선식)도 이날 개회식에서 영어책 200권을 포함한 도서 500권을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랭프유스제주봉사단에 지정기탁하기도 했다. 지정기탁된 도서들은 오는 12월 랭프유스제주봉사단을 통해 캄보디아 쿡찬초등학교와 타판초등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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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랭프 제주청소년 외국어봉사단 관계자들이 허진영 제주의소리 상임공동대표(사진 왼쪽)아름다운 기부금을 전달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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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 랭프유스제주청소년외국어교육봉사단도 부스를 운영해,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펼쳐온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알렸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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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주)다산북스가 도서 500권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지정기탁했다. ⓒ제주의소리

도내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돕는 교사·예비교사 모임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회원들도 올해 아름다운마라톤대회의 나눔 레이스에 참여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해온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은 현재 여러 기관단체의 관심과 후원으로 제주시 건입동 1044-10번지(제주여상 후문 제주대 소유 부지)에 ‘푸른꿈 작은 공부방’을 짓고 있다. 

꿈들의 허수호 대표는 마라톤 대회 직후 “신기하고 감사했다. 지금 진행 중인 ‘푸른꿈 작은 공부방’ 프로젝트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재정적 난관에 부딪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고 힘에 부친 상황에서 기적처럼 아름다운 기부금을 전달받게 돼 천금처럼 값지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짓고 앞집 옆집 눈치 안보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우리들의 꿈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마라톤대회 장에서 생동감과 열정, 넘치는 에너지를 느꼈다. 여러 사람이 뛰면서 모은 기부금으로 이 공부방을 지을 수 있어 더 없이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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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주최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관계자들이 아름다운 기부금을 전달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편, <제주의소리>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김녕~종달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기부천사들과 아름다운 나눔을 위해 뛰고 있다. 

국내 첫 기부 마라톤으로 정착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지난 10년간 ‘나눔과 기부 레이스'에 총 4만 여명이 참여해 지구 8바퀴의 거리를 달려 누적기부금 2억 100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10회 대회에는 사전 등록자 4200여명과 현장 참가자, 자원봉사자 등 500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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