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 참가자들 “잊지못할 특별한 경험”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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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 참가자들. 왼쪽부터 상하이에서 온 홍루이 군, KIS제주 고현목 군, 캐나다 오타와-칼튼 교육 네트워크 국제교육담당 캐시 쉬퍼스. ⓒ 제주의소리

제주로 모인 전 세계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각 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교류하는 동시에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한 ‘청소년 외교의 장’이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유니타르(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와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한 제8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이 2일부터 6일까지 MG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 열렸다.

캐나다, 러시아, 미국, 부탄, 중국, 일본, 몽골 등 8개국 24개 도시에서 159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주노동자의 권리보호와 증진방안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방안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 등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패널토론과 제주4.3평화공원을 찾는 평화문화탐방, 제주문화체험, 자국 문화를 각자의 방식대로 알리는 컬쳐나잇 등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바다를 찾아 유리병 등 쓰레기를 줍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환경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제주만의 색을 녹여낸 점도 특징이었다.

상하이 진여고등학교에서 온 홍루이(16) 군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정말 흥미로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특히 평화문화탐방을 통해 제주4.3의 가슴아픈 비극을 알게되면서 평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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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제주국제청소년 포럼 사흘 째인 5일 오후에는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컬쳐나잇'이 진행됐다. ⓒ 제주의소리

KIS제주에 재학중인 고현목(18) 군은 “이렇게 다양성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는데 내 자신이 성장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연문화유산을 VR영상으로 기록하는 대안을 모색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들 손을 잡고 이국의 섬으로 온 어른들도 포럼에 찬사를 보냈다.

캐나다 오타와-칼튼 교육 네트워크 국제교육담당 캐시 쉬퍼스는 “아주 깊고 풍부한 배움의 기회였다”며 “각 국의 교실 안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기뻐했다.

부탄 팀부시의 부시장인 남게이 체링은 “학생들이 직접 세계의 문제를 고민하고 가까운 미래에 대해 의논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시간이었다”며 “뉴스나 역사책을 넘어 서로가 만나고 연결되는 경험이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은 각국 청소년들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해하고 서로 공존하는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리더십을 키워나간다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제주학생외교관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고, ‘우리가 원하는 더 나은 미래-세계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참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포럼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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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을 위해 부탄의 수도 팀푸시에서 날아온 참가자들. 팀푸시의 부시장 남게이 체링은 "이색적이고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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