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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건페스티벌'이 열렸다.

"채식만으로도 지구 환경 보호할 수 있어...채식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될 것"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등이 모인 ‘비건페스티벌’이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1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앞에서 비건제주, 비건페스티벌코리아, 비건타이거가 공동 주최한 '비건페스티벌 제주'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동물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나는 친구를 먹지 않는다’ 등 다양한 문구가 걸렸다. 

축제에선 햄버거와 어묵, 치킨 등이 판매됐다. 하지만, 육류가 아닌 콩 등으로 만든 고기 형태의 음식이었다. 

비건탄두리치킨을 맛본 한 여성은 “맛은 육류와 다르지만, 식감이 고기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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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으로 만든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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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건페스티벌'이 열렸다.
햄버거도 콩으로 만든 페티가 사용됐다. 심지어 마요네즈도 두유로 만들었다. 

축제장에서 ‘콩스버거’를 판매한 정민정(37.여.부산)씨는 “동물을 좋아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싶다. 그래서 비건이 됐고, 육류 등을 사용하지 않는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야생차, 반려동물 사진전, 악세사리, 길고양이 물품, 동물성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은 옷 판매 부스 등이 운영됐다. 

이날 축제 총 판매수익의 5%는 제주 지역 동물보호활동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식의 거의 절반이 식용 동물 사료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돼지나 소 등 동물을 먹지 않는다면 곡식 생산도 줄일 수 있고,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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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건페스티벌'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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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건페스티벌'이 열렸다.

주최 측은 “동물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채식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Vegan)은 고기 등 육류는 물론 우유와 계란, 꿀 등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말한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는 채식은 ‘락토(Lacto)', 우유 대신 달걀을 먹는 채식을 ‘오보(Ovo)’, 달걀과 우유, 유제품을 먹는 채식을 ‘락토 오보(Lacto Ovo)’라 한다. 

비건은 식용 동물 등 ‘동물이 행복한 세상에서 인간도 행복하다’는 지향점을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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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정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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