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길지 작가는 최근 장편소설 《빈손》(정은출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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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7년의 준비 끝에 세상에 내보인다는 《빈손》은 출세의 욕망에 불타는 두 청년의 일그러진 우정을 그린다. 특히 1960년대 이후 공직생활상을 픽션의 형식을 빌려 소개했다. 작품 속에는 35년간 국어교사로 활동해온 자신의 경험이 잘 담겨 있다. 2009년 첫 번째 장편소설 《태양의 눈물》 이후 두 번째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저자는 소개의 글에서 “이 작품을 쓰면서 나와 같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본다. 뒤 한번 돌아볼 겨를도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그 사람들”이라며 “이것은 시대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운명치고는 너무 야속한 운명이다. 그들은 지금 빈손이다. 손만 빈 것이 아니라 마음도 비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한국문인>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등단 작품은 《오월에 들려온 그대 목소리》이다. 앞서 2001년에는 <서울문학>으로 수필가로 데뷔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그대의 이름은》(2003), 《어머니》(2006), 장편소설 《태양의 눈물》(2009), 《빈손》(2017) 등이 있다.

<한국문인> 문학평론 신인상, 탐미문학상 수필부문 본상, 새한국문학회 한국문인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정은출판, 34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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