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바른정당 탈당 고려? "확대해석 하지 말아말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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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 "도의원과 지지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희룡 지사는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두번째 도정질문에 나선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얼마 전 지사께서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 등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그 이전에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게 도의는 아니다'라고 말했었다"며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이 기회에 지사의 정치일정을 도민들에게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바른정당에 참여할 때 도의원과 저를 지지하고, 정치적 뜻과 진로를 함께 하는 많은 분들과 고통에 찬 논의와 불확실성을 감수한 결단을 내렸다"며 "지금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새로운 결정과 변화가 있다면 뜻을 같이 해 왔던 분들과 미래진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 다른 생각이나 걱정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하고, 서로 확신을 공유한 후에 결정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정질문 자리가 정치적 진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 자리에서 결론 또는 판단 근거를 얘기하는 것은 향후 논의를 위해서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 의원이 거듭 "현재 소속된 바른정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그런 식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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