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마리 활보, 야생화 우려...제주시, 21~22일 대대적인 포획작전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섬속의 섬' 제주시 우도(牛島)에 유기견들이 늘면서 제주시가 관광객 안전을 위해 대대적인 포획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우도면에 방치된 유기견은 약 100여마리로, 이중 상당수가  방치돼 야생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기견이 늘면서 최근에는 마을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안도로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올해도 76마리를 포획했지만 번식력이 좋아 개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개장수를 통해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 같은 풍경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마릿수가 늘었다.

최근 개물림 사고 증가로 민원이 제기되자 제주시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유기견구조팀과 합동으로 유기견 일제 포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시 축산과 2명과 유기견구조팀 3명, 공수의사 1명을 투입해 21일부터 22일까지 집중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동물등록 제도를 모르거나 등록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동물 등록 서비스'도 제공해 현장에서 동물등록도 실시할 예정이다. 광견병 백신 접종도 함께 이뤄진다.

포획된 유기견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확인 될 경우 즉시 반환하고 묶어서 키울 수 있도록 계도활동도 펼친다.

제주시는 “우도를 시작으로 민원 발생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반려동물 관리로 동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도는 한때 차량급증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