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복합공간, 청년 유인 기능 보강 제시

제주지역 오일장이 보다 활발하게 운영되려면 복합공간, 청년 유인책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제시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 이성용 연구위원은 최근 ‘제주지역 오일장, 생활권 중심성 강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오일장에 대한 현황, 문제점을 파악해 역할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오일장은 예전부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식료품, 생필품 등의 유통이 이뤄지는 상업 활동 공간이었다. 동시에 주민 간의 친교, 정보교환, 오락처럼 주민들이 모이는 지역공동체 중심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농현상에 따른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해 일부 오일장을 제외하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 대형마트 등의 이유로 더욱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오일장은 지역 자원과의 연계 같은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그 성과가 미미한 편이라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오일장을 시가지형과 농어촌지역형로 구분하면서, 시장 여건이나 특성에 따라 용도를 계획해 오일장을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가지형의 경우, 청년몰 등 젊은층을 유인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도시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제안했다.

농어촌지역형에 대해서는 “부족한 지역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해, 오일장을 지역의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소로서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가칭, 오일장개편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한다.

이 밖에 ▲장날이 열리지 않는 날에 각종 레저, 체험, 문화공연 등의 다양한 이벤트 개최 ▲관광객에게 오일장 정보 제공 ▲방문 도장 도입해 제주사랑상품권 등 경품 제공 등을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오일장의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오일장 별로 특화된 계획을 세워 나간다면 오일장은 새로운 지역관광자원으로서 제주지역의 새로운 볼거리·체험거리가 될 것이며 주민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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