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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동물단체로 구성된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모델링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퍼시픽랜드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사육 중이던 돌고래들이 보호조치도 받지 못하고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기간 돌고래들을 다른 시설로 이송하거나 중문 바닷가 한편에 임시 가두리를 설치하는 등 공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고 설명했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리모델링 공사 계획에는 돌고래들 보호조치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는 동물학대이자 국제보호종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를 향해서는 “동물원수족관법의 실시로 퍼시픽랜드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제주도청은 이런 보호종 돌고래 학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돌고래 수입을 허가한 환경부와 남방큰돌고래 보호책임을 가진 해양수산부 역시 현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이는 무책임한 행정이며 총체적인 관리부실”이라고 질타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는 5만여㎡ 부지에 돌고래 공연장과 식당, 베이커리, 요트 투어 등 마리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 호반그룹이 레저·관광 사업 확대를 위해 8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11월5일부터 12월17일까지 해당 건물에 대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제주에는 민간업체인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에 6마리, 퍼시픽랜드 5마리, 마린파크 4마리 등 모두 15마리의 돌고래가 수족관 생활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39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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