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오경수 사장 “무수한 정보 속에서 알맹이 가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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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94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 제주의소리

삼성물산,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삼성 시큐아이닷컴 대표,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등 경영인으로서 굵직한 삶의 궤적을 지닌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소통과 협력이라는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 바탕에는 정보관리능력의 핵심인 ‘메모의 힘’이 있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는 ‘제94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21일 오전 7시 제주시 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연단에 선 오 사장은 무수한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정보관리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 없이 전략이 있을 수 없다. 정보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보의 기본은 발견과 관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것이 ‘메모’.

그는 “저는 지금까지 메모를 통해 정보관리를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메모하는 자만이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나가는 경영자들에겐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며 “메모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하게 잊어버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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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94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 제주의소리

‘쓰레기 지식과 진짜 알맹이 지식 가려내기’, ‘무용지식과 결별하기’와 같은 앨빈토플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메모는 필요하지 않은 정보와 결별하기 위한 것”, “필요한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하는 습관 다음으로 강조한 것은 휴먼 네트워크.

그는 “지금은 사람과의 협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잊지말아야 할 원칙으로 “남을 대하기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자기를 지키기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해야한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웨이터에게 매너있게 대하는 사람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택하면 틀림없다”며 “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사회적 약자에게 무례한 사람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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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제94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 제주의소리
또 “미래의 명주 한 필보다 지금의 싸구려 무명 한 필이 낫다”, “선물은 때가 될 때가 아니라 평소에 하는 것”이라며 ‘지금, 바로 여기, 가까이에서’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그는 제주의 경쟁력 강화 역시 네트워크에서 나온다면서 출향민, 명예도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엮은 ‘제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협업과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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