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오대익 "시중에 '가짜뉴스' 횡행"...이석문 "사립유치원이 단설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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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석문 교육감, 오대익 교육의원.
제주에 없는 공공 단설유치원 설립을 놓고 이석문 교육감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성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도정질문 자리에서 나왔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석문 교육감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꺼냈다.

오 의원은 "이 교육감의 50여개 공약 중에서 유아교육에 대한 공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 한줄도 없다"며 "유아교육에 제대로 신경을 안쓰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교육감은 "현재 대한민국 유아교육은 만 3, 4, 5세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공립과 사립의 경쟁으로 혼란스럽다"며 "사립유치원은 전부 단설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초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는 데 이번 기회에 만 5세는 초등학교와 통합하고, 3~4세는 어린이집으로 하는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제개편까지 언급한 것이다.

오 의원은 "유치원을 초등학교와 통합하는 것은 학제개편을 해야 하는 것으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지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분권과 관련해서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유아교육 제주모형을 만들 수 있다"며 "구성원간의 합의와 방향성을 논의하면 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학제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개편안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공립 단설유치원이 제주에는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시중에선 사람들마다 수군거린다. 그 소식을 들은 바가 있느냐"고 물었다.

오 의원은 "수군거리는 소문은 첫째 어린이집 반대 때문에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두번째는 가짜뉴스에 가까운데 '교육감 인척이 뭘 하고 있어서 단설유치원을 안만든다'는 얘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오 의원은 "이런 가짜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 교육감이 취임하고 나서 2015년 병설유치원 6학급이 신설됐고, 2016년에 7학급, 2018년에는 12학급이 신설된다. 5~7개 학급 수준의 단설유치원을 만들면 되는데 병설유치원 학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유치원들은 누명을 쓰고 있다. 교육감이 단설유치원을 만들지 않는데 사립에서 반대해서 안만드는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교육감이 단설유치원을 만들면 모든 오해와 가짜뉴스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시 동지역 유치원의 경우 만 5세 어린이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치원 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립학교 병설유치원 학급 증설은 교사 정원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공부문에서 단설유치원 논란 전에 학제개편을 통해 제주만의 교육모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단설유치원에 관해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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