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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의회장 엄수, 25일 오전 영결식...도지사-각 정당 "깊은 애도" 추모

오랜 투병 끝에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6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면서 지역사회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췌장암과 사투를 벌여온 신 의장이 22일 0시23분 별세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장(葬)'을 엄수키로 했다. 김황국·윤춘광 부의장이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아 25일 오전 8시 의사당 앞에서 영결식을 갖는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빈소인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24일 자정까지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장지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가족 선영.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 지방정가는 일제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긴급 간담회를 갖고 故 신 의장의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키로 했다. 의장의 별세로 도의회 의사일정이 중단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에 따라 23일과 24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6개 상임위원회 소관 예산안 심사 등은 다음주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의원들은 당초 예정됐던 최소한의 일정만을 소화하고, 오후 4시 단체로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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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도지사 회의 참석차 일본 출장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별도의 입장 자료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원 지사는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영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신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선 도의원으로 도민의 마음을 대변했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아 만장일치로 선출된 도의회 의장이셨다. 대화와 타협으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상생과 화해, 협력의 정치를 펼치려고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주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신 업적은 제주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늘 도민의 마음을 읽고자 하셨고, 도민이 바라는 행복을 이루고자 했던 의장님의 꿈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고인이 몸담았던 바른정당은 논평을 내고 “故 신관홍 의장은 기초의원을 포함 16년 정치인생을 걸어오면서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제주 정치사에 큰 별이 졌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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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애도 성명을 통해 "故 신 의장은 바로 어제 전해진 의장 사임 소식에서 제주 현안 해결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과 걱정을 토로했다. 별세 직전까지 보여준 고인의 제주와 도민에 대한 걱정과 애정에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라며 "제주 정치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故 신 의장의 별세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명복을 빌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故 신 의장은 도민들과 도의회의 간극을 줄이고, 도민과 소통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더욱더 가슴이 미어진다"며 "제주도민들과 더 이상 같이 하지 못한 아쉬움까지도 담아 편안히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故 신 의장이 도의회 의장으로서 제주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쓴 발자취는 길이 남을 것이다. 의장직을 사임하시는 순간까지 제주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걱정과 헌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데 대하여, 안타깝고 숙연한 마음 뿐"이라며 "삼가 고인의 영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1949년생인 신 의장은 제주시의회 의원(7대)을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때부터 현재 10대까지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을 지역구로 내리 세 번 당선됐다. 

지난 8~9대 때는 전반기 문화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도의원 3선을 달성한 10대 제주도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순 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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