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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미 구속된 3명 범행에 가담한 2명 추가 입건...의인 김만덕 부친묘 동자석 역추적

<제주의소리>가 11월14일 보도한 <의인 김만덕 父 묘지 동자석 등 훔친 3명 구속> 기사와 관련해 범행에 가담한 2명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장물취득과 장물운반 등의 혐의로 고모(50)씨와 이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추가 입건으로 동자석 절도 사건의 피의자는 이미 구속된 박모(41)씨 등을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고씨와 이씨는 박씨 일당의 범행에 일부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2차례 이상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016년 7월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의인 김만덕 아버지 묘지에서 동자석 6점을 훔치는 등 제주시에서만 46차례에 걸쳐 동자석과 촛대석 등 112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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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물품은 동자석 96점과 문인석 4점, 촛대석 4점, 상석 6점 등이다. 피해규모만 시가 1억64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2017년 8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동자석 4점을 훔치는 등 서귀포지역에서도 11차례에 걸쳐 동자석 등 62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묘지에서 동자석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 지난 10월 제주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사라진 동자석을 발견해 추적 끝에 이들을 연이어 검거했다.

이들은 묘지에서 훔친 물건을 보관하다 골동품업자 등과 접촉해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한 피의자는 촛대석 절도 후 갑자기 몸이 아프자 훔친 물건을 묘지에 다시 갖다 놓기도 했다.

경찰은 사라진 동자석의 상당수가 골동품점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인 김만덕 부친 묘의 동자석에 대해서는 거래 흐름을 잡아 역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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