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제주지역의 1교시 언어영역 결시율이 평년에 비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결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구 10개 학교에서 425명, 서귀포지구 4개 학교에서 146명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에 결시했다.

총 응시자는 6497명으로, 당초 응시예정인원이 7068명인 점을 감안하면 결시율은 8.08%에 달한다. 지난 2014년 1교시 결시율은 5.73%, 2015년 6.54%, 2016년 6.13%, 2017년 7.32%로 조금씩 오르기는 했지만, 올해 결시율은 예년에 비하면 유난히 높아진 결과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시 입시 비중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시 합격생의 수능 미응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결시율이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적은 수지만 군대에서 휴가를 받아 수능을 치르려는 경우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굳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원서를 접수한 경우도 많은데, 일주일 사이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