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단은 "고교 교육과정에 맞춰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빍혔다.

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2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 출제 경향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수능의 기본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서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서 이미 출제됐던 내용이라 할지라도 교육 과정에서 다뤄지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라면 문항의 형태, 발상 그리고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서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어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들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서 핵심 내용을 위주로 해서 가급적이면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 분석, 탐구하는 사고력을 최대한 측정하려고 출제했으며, 각 문항은 교육 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와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음 차등 배점했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기반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고, 이 과정에서 올해 두 차례에 걸쳐서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서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수준 그리고 모의평가 대비 수능에서의 학습 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BS와의 연계율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이미 발표해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영역 과목별로 문항 수를 기준으로 해서 70% 수준에서 EBS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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