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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학생문화원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인 어울림학교 학생 13명은 지난 23일 직접 담근 김치를 생활형편이 어려운 유족들에게 전달해달라며 4.3유족회(회장 양윤경)에 기부했다. ⓒ제주의소리
어울림학교 학생들, 22~23일 직접 담근 김치 4.3유족회에 전달

 ‘어울림학교’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4.3유족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기부해 화제다.

지난 23일 오후 4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는 특별한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마련됐다. 학생문화원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인 어울림학교 학생 13명이 직접 만든 김치를 전달하는 ‘손길 모은 김장김치, 행복한 배려와 나눔’ 행사가 진행됐던 것.

이날 김치 전달식에는 양윤경 4.3유족회장, 장지순 제주학생문화원장, 김창범 4.3희생자유족청년회장을 비롯해 송시우 어울림학교 교사와 학생 등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번 나눔행사를 위해 22~23일 이틀간 직접 배추를 다듬고 절인 후 양념을 버무리는 등 협동과정을 거쳐 ‘나눔 김치’를 완성했다.

장지순 학생문화원장은 “4.3 70주년을 앞두고 의미 있는 곳에 아이들이 만든 나눔 김치가 쓰이는 것 같다”며 “배움이 곧 나눔으로 실천하는 학생들로 변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인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오늘과 같은 소중한 정성들이 모아지고 있어서 4.3 70주년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달받은 김치는 어려운 4.3유족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4.3유족회는 전달받은 김치를 앞서 기부 받은 쌀과 함께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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