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베이징-산둥 지역 단체관광 금지조치 해제...'롯데면세점·호텔'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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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취해졌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금한령'이 일부 해제 조치됐다. 지난 3월 이후로 약 9개월간 발길을 끊었던 중국관광객의 제주행도 올해 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북경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제주도 관광당국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입수한 동향 정보에 따르면 국가여유국은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단, 크루즈·전세기를 통한 대규모 관광과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상품 판매는 금지시켰다. 특히 '사드'가 경북 성주의 롯데골프장에 설치된 것과 관련,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을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점도 지시해 롯데에 대한 사드보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일부 해제된 것이 점차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르면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직후에 금한령이 해제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의 입장은 중국시장이 풀리냐, 안 풀리냐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체관광이 열려서 제주에 도움이 된다는 단순한 공식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다시 들어오더라도 좋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 목적관광객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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