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건물 168억3000만원 공매 낙찰…제주도 수출1위 기업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이자 제주도 수출1위 기업인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 조형섭)가 제주시 노형오거리 인근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건물을 매입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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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반도체(JSC)가 매입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건물(아래 사진) ⓒ제주의소리
이번 매입은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를 통한 것으로 매입가는 168억3000만원에 낙찰 받아 지난 5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매입가는 지난해 말 제주반도체의 자산총액 875억의 19.23%에 해당하고 최초 입찰가 대비 80% 정도에서 낙찰 받았다. 

제주반도체가 매입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사옥은 제주도 최고의 상업 중심지인 노형오거리 인근에 있고, 신축 중인 38층 규모의 ‘제주드림타워’와도 인접해 있어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제주반도체는 현재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소재 제주상공회의소 건물 2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옛 법인명이 EMLSI인 제주반도체는 지난 2005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법인명을 변경했고, 이번 매입한 건물에 12년 셋방살이를 끝낼 16층 규모의 회사 사옥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회사가 제주로 이전 후 꾸준한 성장으로 사무 공간이 부족해 이번에 건물을 매입했다”면서, “2005년에 본사를 이전하고 회사명도 제주반도체로 변경 후 드디어 제주에 본사 사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반도체는 임직원들에게 최고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제주도 수출 1위 기업으로서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매입한 건물 부지에 16층 규모의 사옥 겸 오피스 빌딩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및 7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가 생산한 메모리 반도체가 제주지역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38억원으로 제주도 전체 수출액의 43.4%를 차지했고,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9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 수출실적 56억원 대비 1.64배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 수출액의 61.1%를 차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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