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는 교육적폐인 교원평가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는 “교원들은 아직도 교원평가라는 제도 속에서 서열화, 비민주화를 종용당하고 있다. 교원평가로 교사의 서열을 세우는 것은 학생들에게 서열화의 현실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며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 만이 아니라 많은 학부모들이 교사를 수업 한 번 만으로 어떻게 평가할지 몰라서 못하겠다는 등 불만과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전교조 참교육연구소가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원평가 반대 의견(90.4%), 교원평가 폐지 전국 교사 7만8567명 서명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 제주는 “교원평가제를 전면 도입했던 2010년 당시, 정부는 부적격 교원들이 퇴출되고 교사들의 전문성이 신장될 것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며 “결국 교원평가는 교사를 실적 경쟁으로 길들이고, 학교공동체의 협력과 소통을 파괴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국민들을 기만하고 학교 교육을 황폐화시킨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연봉제 폐지를 공식화 했지만, 여전히 교원의 성과급과 교원평가는 폐지가 아닌 개선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교육현장에 필요한 것은 개선이 아니라 폐지”라며 교원평가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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