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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메문학회 회장 김익수 신간 《고우리》 펴내

들메문학회 회장 김익수 작가가 3년 만에 신간 《고우리》(정은출판)를 펴냈다.

《고우리》는 저자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은, 효은, 혜성, 효리, 혜준 다섯 손녀·손자를 위해 쓴 동시집이다. 

“그들에게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서며 마음을 열어 본다. 산골물처럼 맑고 맑은 우리 아이들. 밖으로 나와 너희들 마음에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드나들 수 있는 틈 하나 내 주면 어떻겠니?”라며 순박하지만 진실 된 마음을 책머리에 담았다.

한곩 현병천 서예가가 표제를 쓰고, 김연희 화가가 그림을 그리며 책을 완성했다.

하얀이와 검정이
김익수

초가집 댓돌 위에
나란히 자고 있는
고무신 두 켤레

나들이 갈 때는
하얀이가 함께 하고

밭일 나갈 때는
검정이가 함께 하는

할아버지.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동시는 어른의 시가 아니다. 어린이다운 마음과 정서를 제재로 어른이 아이들을 위해 쓴 시라는 근본을 저버리지 말고, ‘풋풋한 아이들의 시’를 쓰는데 온전히 힘 기울였으면 한다. 시, 수필, 동시까지 세 장르를 짊어지고 가는 길에 걸음걸음 문운이 함께하기를 빈다”고 격려했다.

저자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출생으로 <대한문학>으로 시·수필을 등단했으며, <아동문예>에서 동시 작가로 등단했다. 제주문화방송(주) 편성부장, (주)KCTV 제주방송 기획관리국장을 역임했다. 대한문학작가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이자 들메문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섬빛오름》(2014)이 있다.

정은출판, 157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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