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제작한 영화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판권 계약

▲ 2019년까지 영화로 제작되는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의 자전 에세이 '영초언니'.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사수정=12월12일 오후 4시23분]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진학해 학생운동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살이를 한다. ‘천영초’라는 대학 여선배와 함께.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를 바탕으로 쓴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의 실화 에세이 《영초언니》가 영화로도 제작된다. 

서명숙 이사장과 국내 모 영화 제작사는 최근 《영초언니》 영화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작사는 지난해 수 백 만명 관객을 불러모은 히트작을 제작한 주목받는 회사다. 판권 계약 후 현재 감독, 배우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1970~80년대 거칠고 어두웠던 한국 사회를 20살 대학생 서명숙의 눈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1976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한 서명숙과 같은 학교 4년 선배였던 실제 인물 천영초와 함께한 추억을 풀어간다. 

책은 한 달 만에 7쇄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 박정희 유신 선포,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격동의 현대사를 두루 지나는 시대적 배경 덕분에 일찌감치 영화화가 거론됐다. 

판권 경쟁은 국내 영화계를 주름잡는 대기업을 포함, 모두 세 곳에서 ‘러브콜’이 있었다. 제작사는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감독과 주연 배우 캐스팅 등 '색깔 있는' 옥석 찾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초언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하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선정됐다. 진흥원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 250종에 대해 각 1000만원 어치 구입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3200여 곳에 배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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