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쓰레기-상하수도 대책 발표...소각·매립 줄어들고 재활용은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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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제주 중산간 제한급수가 사라질 전망이다.

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매립과 소각량은 줄어들고, 재활용 분리수거량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3일 '도민행복 5+2 역점 프로젝트' 시행 1년 결산 두번째로 쓰레기와 상하수도 분야에 대해 브리핑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의 경우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서귀포시는 올해 1월 시범 도입됐다. 이후 6개월여 동안 시범 실시를 거쳐 7월1일 본격 시행됐다. 

요일별 배출제 도입 이후 폐기물 발생량은 소각 317.1톤, 매립 24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소각 322.9톤, 매립 288.7톤) 대비 각각 2%와 16% 감소했다. 

반면 재활용은 436.3톤에서 올해 525.2톤으로 90톤( 20%) 가량 증가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라 이처럼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나, 배출시간(오후 3시 이후)과 요일별 특정 재활용품 배출시 나머지 품목은 집에 보관해야 하는 등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을 맞아 도민 인식 조사를 실시해 품목 및 시간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중산간 지역은 읍면장 책임 아래 요일별 배출제를 마을 특성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영하며, 대규모 축제에 한해 요일별 배출제 적용을 배제하는 등 탄력 운영 지침도 마련 중이다

수시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광역클린하우스)는 올해 18곳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해 50곳씩 2020년까지 총 170곳 설치한다.

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사업비 2034억원을 투입해 200만㎡ 규모의 매립시설과 1일 5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춘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100% 소각해 매립량을 최소화하고, 소각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판매(연간 106억원)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매년 여름 가뭄 때 중산간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제한급수도 사라진다.

어승생 수원지 급수 구역인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35억원을 투입, 지하수 5400톤을 개발한다. 

올해도 가뭄으로 중산간 일부 지역에 35일 동안 격일제 급수가 이뤄졌다. 지하수 개발이 완료되면 매년 반복되던 중산간 지역 제한급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제1저수지에 대한 준설과 시설물 보수·보강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 2019년에 준설 및 보수보강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45.5%인 상수도 유수율을 2025년까지 전국 평균인 8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총 3934억원을 투자하고, 노후 상수도시설 현대화 사업도 연계 추진한다.

하수는 1일 9만7500톤 증설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정처리장 1일 2500톤, 성산처리장은 1일 3000톤을 이미 증설했고, 월정과 보목처리장은 공사 중이다. 

도내 하수처리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의 경우 생물반응조 증설을 완료, 방류수질 전 항목에서 적정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수하수처리장은 현대화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내년 5월부터 현재 14만톤 규모에서 22만톤 규모로 처리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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