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6개월 앞두고 예비주자 중 출마 첫 공식화 ...민주당 후보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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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팟캐스트에 출연,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마을방송국 제주살래의 특집기획 ‘마을이 묻는다’에 출연, 내년 6월 13일에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유력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마을방송국 출연이 처음인데 마치 사랑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이 즐겁고 편안하다. 앞으로 제주의 많은 마을에서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삶과 마을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다양한 마을미디어가 성장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마을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공동체적 가치와 공론의 형성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위해 행정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귤산업 경쟁력에 대해 "제주도 GRDP(지역내총생산)의 15~17%를 차지하는 1차 산업 가운데 제주 생명산업이라 일컫는 감귤산업의 지위는 절대적이며, 세계 최고의 재배수준(기술)을 가지고 있는 감귤산업은 결코 쇠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지경매와 같은 유통의 혁신과 가공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농산물 해상운송비 국비 지원 무산에 대해선 “너무나 아쉽지만 대통령의 임기초반에 모든 공약이 지켜질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시고 실천 의지를 갖고 계시기에 관련 부처 간 합의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제주에서 ‘SNS 스타’,‘마을연예인’,‘제주먹방요정’ 등으로 불리는 신대장(본명 신승훈)의 돌발질문 코너에서 “내년 도지사 출마, 한다? 안한다? O X” 질문에 김 위원장은 망설임 없이 “합니다”라고 즉답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권력의 자리이고, 도지사는 봉사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도지사 출마는)국회의원 시절부터 생각해왔으며, 지금까지 받아 온 도민의 사랑에 마지막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했다.  

김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3선 현역의원이던 김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주자로 출마선언해 당내에서 각축을 벌이다 돌연 고희범 전 도당 위원장과 함께 사퇴해 신구범 후보로 단일화된 바 있다. 

마을방송국 제주살래의 연말연시 특집기획 ‘마을이 묻는다’는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관심을 받고있는 각 정당의 유력 정치인들을 초대해 마을미디어와 마을관련 생활정책, 감귤산업정책(남원읍)의 세가지 공통질문과 ‘신대장의 킥’이라는 매운맛, 짠맛, 쓴맛, 단맛의 네가지 돌발질문에 답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이다.  

마을방송국 제주살래의 안광희 대표는 “팟캐스트라는 마을미디어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현장성과 즉흥성, 그리고 신선하며 재치있는 진행으로 일상적인 삶의 터전인 마을의 관점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게 정치를 바라보고자 기획하게 됐다” 밝혔다. 

마을방송국 제주살래는 대한민국 우수 마을기업인 제주살래의 미디어 사업이다. ‘마을이 묻는다’를 비롯한 마을방송국 제주살래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포털서비스인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김우남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강기탁 변호사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당내 다른 후보들의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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