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7419.JPG
▲ 표창원 국회의원이 15일 제주를 찾아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 정)이 우리나라 정치를 ‘19금’ 정치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청소년관람가’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15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노무현재단, 제주문팬이 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금(禁)은 19세 미만 열람 자제란 뜻으로, 최근에는 야한 자료를 총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표 의원은 2018년을 앞둔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요구가 달라졌고, 그 요구에 따라 정치가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표 의원은 정치를 건축에 빗대 “부실한 건물이 있는데, 우두머리만 바뀐다고 튼튼한 건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실공사 때와 같은 방식과 도구, 제도로 건물을 지으면 또 부실공사다. 잘못된 제도를 바꿔 부실 공사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 지금이 그 과정”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 행태를 ‘19금’ 정치라고 생각한다. 음란, 폭력 등 어린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는 것들이다. 막말이 오가고, 패거리 정치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IMG_7425.JPG
▲ 표창원 국회의원이 15일 제주를 찾아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는 “요즘은 초등학생 상당수가 정치를 이해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치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19금 정치를 전체관람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제주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고, 반대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다. 서로가 온전히 토론하고, 국민들이 선택해야 한다. 그런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잘 안되는 이유는 상당수 정치인들이 다음 선거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 예산을 반대하던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가면 자신이 확보한 예산을 자랑하고 다닌다. 우리나라 정치를 망치는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 재선을 가장 우선시 하고, 국가·국민을 뒤로 하는 것 같다. 또 많은 예산을 따오기 위해 위원장, 당 대표 등에 충성한다. 바로 조폭정치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 생활에 영향 준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대의 중립성에 관한 입장을 밝힌 후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 정치에 입문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거쳐 20대 국회의원이 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