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천둥·번개·강풍 동반한 눈...중산간 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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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10시께 제주시 연동 인근 교차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끼리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에 급작스런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12cm, 성판악 7cm, 대흘 2cm, 송당 0.9cm 등이다. 특히 제주 서북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산간과 함께 서부와 북부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남부 앞 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는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예고없이 덮친 눈으로 제주 곳곳에서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오후 10시께 제주시 신제주 사거리에서는 승용차와 경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식 접수된 사고는 없지만, 현재 도로 사정상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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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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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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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있다. ⓒ제주의소리

중산간 도로는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일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라산 1100도로(어리목~거린사슴)의 경우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5.16도로(교래입구~숲터널)와 제1산록도로도 마찬가지다. 

번영로(명도암교차로~대천동4가)와 남조로(남조로교차로~수망교차로), 비자림로(송당4가~대천동4가),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는 소형차량만 체인이 필요하다.

눈은 휴일인 내일(17일) 오전까지 내리면서 제주도 산지에는 5~10cm, 그외 지역에는 1~3cm 가량 쌓이겠다. 뚝 떨어진 기온으로 도로가 얼어붙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에 찬 공기가 당분간 이어지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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