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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신관홍 제10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고(故) 신관홍 제주도의회 전 의장이 죽어서도 나눔을 실천했다.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이다.

지난 15일 신 전 의장 유족들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신 전 의장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제주에서 76번째, 전국에서 1688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부식에는 신 전 의장 아내 김영순 여사와 자녀 신승훈·행훈씨가 참석했다.

신 전 의장은 생전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퇴직하면 미약하나마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유족과 주변인들에게 말해왔다.

유족들은 뜻을 이루지 못한 신 전 의장의 유지를 받들었다.

김 여사는 “남편의 뜻을 이어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 남편의 마지막을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주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2002년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제10대 도의원까지 내리 당선된 뒤 만장일치로 제10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7월에는 제주도의회가 전국의회 최초로 대한민국의정대상 3관왕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신 전 의장은 지병을 앓다 지난달 22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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