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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작 중단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MBC가 정규 편성 프로그램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부장단도 전원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경영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제주지부는 26일 비상총회를 열어 최재혁 제주MBC 사장의 사퇴 전까지 보도부문 제작중단을 유지하고 편성제작부문 제작중단 확대를 결의했다. 

노조는 “안광한-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서 임명된 최재혁 제주MBC 사장이 퇴직 위로금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며 “결국 전 부문 제작 거부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제주MBC는 11월15일 MBC본부의 파업이 종료된 뒤 보도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이 모두 업무에 복귀했었다. 

노조는 “최 사장은 과거 MBC에서 아나운서들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하는 부당 인사를 했다”며 “유능한 아나운서들이 떠나도록 인력 유출을 방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MBC 부장단 7명도 조직 정상화를 위해 최 사장의 결단과 최승호 MBC 사장의 신속한 사태 수습을 요구하며 전원 보직을 사퇴했다.

부장단은 “최 사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회사의 모든 업무가 장기간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며 ”보직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와 달리 중앙 MBC는 이번 주부터 뉴스데스크를 정상화했다. 대부분의 지역 MBC도 방송을 재개한 상황이다.
 
노조는 “최재혁 제주MBC 사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제작거부와 출근 저지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최 사장의 거취에 따라 투쟁 수위와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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