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이 평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쯤 박모(26.여)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가족에게 “친구를 만나겠다”고 말하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

당시 박씨는 다니던 모 의원이 폐원함에 따라 동료들과 만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같은 날 오후 5시15분쯤 제주시 이도2동 한 편의점에서 술 등을 구매한 뒤 자취를 감췄다.

가족들은 박씨가 평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왔다며, 지난 6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박씨는 실종 나흘만인 8일 오후 1시22분쯤 제주시 탑동 앞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는 하의만 입고 있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9일 오후 4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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