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 된 화물선 선원이 제주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2분쯤 올레길을 걷던 행인이 제주시 화북동 해안가에서 쓰러져 있는 김모(49.인천)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제주해경은 119를 통해 상황을 전파받고 곧바로 제주파출소 지원과 수사과 경찰관을 현장으로 보내 김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옷을 입고 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김씨는 제주와 목포를 오가는 화물선 K호(6749t)의 선원이다. 동료 선원들은 8일 오후 5시20분쯤 제주항 10부두에서 출항 직전 김씨가 보이지 않자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은 제주항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가 8일 오전 1시24분쯤 제주항 10번 부두 게이트를 통해 부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주변인 탐문조사를 통해 김씨가 8일 저녁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제주항에 내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김씨는 제주시내 모병원에 안치시켰고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고 당시 행적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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