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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장수 어르신인 오윤아 할머니가 향년 120세로 별세했다.

서귀포시 예래동에 따르면 오 할머니가 10일 낮 12시20분쯤 자택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오 할머니는 대한제국 시대인 1899년 4월6일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태어났다. 남편은 6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3남1녀 중 아들 2명도 먼저 세상을 떠났다.

4대를 걸치면서 현재 가족은 증손자를 포함해 70여명까지 늘었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전국에서 자손들이 몰려 줄을 서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김 할머니를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그동안 쌀과 생필품 등을 지원해 왔다.

오 할머니는 116세이던 2014년 6월4일 지방선거에서 아들 성공택(당시 81세)씨와 함께 예래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노모를 정성껏 보살펴 온 아들 성씨는 2015년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와 예래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제3회 자랑스러운 예래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내 100세 이상 어르신은 주민등록 기준상 여성 118명과 남성 5명 등 모두 123명이다.

국내 최고령은 충북 제천시에 거주하는 김엄곡 할머니다. 제주의 오윤아 할머니보다 2년 앞선 1897년 11월7일 태어나 올해로 12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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