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조천읍 일주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화단에 올라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올 겨울 최강 한파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밤 사이에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11일 오전 7시30분께 제주시 조천읍 일주도로에서 SUV가 내리막길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미끄러지면서 중앙선 화단 위로 올라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대 1km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시내버스를 추돌하면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다.

오전 8시35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오라초등학교 서쪽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접수된 크고 작은 빙판길 사고만 21건에 달했다.

10일 오후 5시14분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는 철제 구조물이, 오후 9시 한경면 용수리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되면서 보행자들을 위협했다.

▲ 제주시 조천읍 일주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빙판길로 차량이 멈추거나 고립하는 사고도 잇달았다.

10일 오후 5시40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서 차량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10시46분께 서귀포시 서호동새마을금고 앞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까지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날 오후 8시57분께는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서 차량이 도로 옆으로 추락했고, 오후 11시10분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빙판길로 인해 제주 곳곳의 도로가 얼어붙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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