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중화 책임연구원 분석...2016년 생산유발효과 166억 6100만원 분석

제주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남시 청년배당 같은 정책을 제주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이중화 책임연구원은 11일 ‘제주사랑상품권 발행에 따른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제주사랑상품권 사용에 따른 제주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제주사랑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제주사랑상품권 사용에 따른 제주지역의 생산유발효과는 2016년 166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127억 9000만원)과 비교하면 6년 동안 40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10년 58억 8000만 원에서 2016년 78억 8400만원(▲2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010년 184명에서 2016년 225명(▲4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사랑상품권 소비규모는 106억 5358만원으로 계산했다.

이 연구원은 제주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먼저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제주사랑상품권의 유통범위인 특화거리와 골목상권에서 일반음식점과 세탁업, 동네빵집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업종까지 확대한다. 특히 상품권을 통한 청년배당 역시 고려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전통시장, 상점가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를 제주사랑상품권 온라인 유통으로 해결한다. 매년 2~3월, 9~10월에 집중되는 소비 패턴을 개성하기 위한 비성수기에 할인 이벤트, 마케팅 강화, 기관·단체와의 협력 등을 진행한다.

이 연구원은 “제주사랑상품권 환전 신청인의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신청인 계좌별 ID를 배정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부문을 구분‧관리한다면, 합리적인 정책발굴에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성남시의 경우 성남사랑상품권을 청년배당 정책에 사용하면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떠올랐다. 전주, 군산, 안양 등 다른 지역도 지역 화폐 사용을 다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도내 24세 인구는 7975명으로, 성남시 청년배당 정책처럼 제주사랑상품권을 이들에게 지급한다면 약 63억 6000만원에서 최대 약 79억 75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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