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jpg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폐쇄해 제설작업...항공기 결항 다시 늘면서 체류객 증가 ‘불편’

제주공항에 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활주로가 재차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항 운영시간을 늘렸지만 회항과 결항이 반복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하루종일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공항 활주로에 눈이 쌓이자 11일 오후 6시30분 활주로 이용을 금지시키고 제설차량을 다시 투입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시간 가량 제설 차량을 총동원해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웠다. 활주로가 정상을 되찾자 공항공사는 오후 7시37분 항공기 이·착륙을 허가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제주공항 상공에 눈 구름층이 만들어지면서 일부 항공사들이 회항를 하거나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오후 8시 현재 결항은 도착 79편, 출발 74편 등 153편으로 늘었다. 지연은 도착 81편, 출발 105편 등 186편이다. 회항은 14편이다.

특별기 4대를 투입하기로 한 대한항공은 당초 대기승객 2300여명을 오늘 중 모두 수송하기로 했지만 오후 8시쯤 전면 결항을 결정하고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도 모두 회황시켰다.

29.jpg
대항항공측은 “제주공항 상공에 눈 구름층이 만들어졌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운항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종적으로 안전운항에 적합하지 않아 결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에도 결항이 이어지면서 체류객은 생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사별 결항 추정승객은 아시아나항공 2627명, 대한항공 2300명, 티웨이항공 1040명 등이다.

체류객 수송을 위해 당초 대한항공은 특별기 4편, 아시아나항공은 3편,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각 2편,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 1편씩을 투입하기로 했었다.

제주도는 기상 문제 등으로 체류객이 예상보다 많을 가능성에 대비해 모포와 매트리스, 식수, 빵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심야 교통지원을 위해 전세버스 8대도 준비시켰다. 오후 10시 이후 끝나는 노선버스도 대기시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폭설로 제주공항 이·착륙이 어렵게 되자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8시33분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임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30.jpg
32.jpg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설팀과 항무팀은 제주지방항공청 관제탑과의 협의를 거쳐 오전 11시50분부터 활주로 사용을 허가했다.

낮 12시20분 방콕에서 제주로 향한 이스타항공 ZE552편이 운항재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제주공항에 착륙했지만 폭설로 활주로는 6시간만인 오후 7시30분 다시 폐쇄됐다.

제주공항은 오후 8시30분 현재 5cm이상의 눈이 쌓였다. 대설과 강풍,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중이다. 기온은 0.1도로 7.2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3일째 전국에 이어진 폭설로 제주공항은 발이 묶인 이용객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늦은 시간에도 일부 승객들이 공항에 대기하며 운항 재개여부를 확인중이다.

공항공사는 안내방송을 통해 활주로 운영 재개 상황을 알리고 있다. 각 항공사마다 운항시간 변경과 결항에 따른 안내에 나서면서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여행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신문지 등을 깔고 잠을 청하고 있다. 식사 해결을 위해 식당과 편의점에도 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36.jpg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