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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5.16도로 전면통제 어리목 42.8cm 눈 폭탄...항공기 운항재개-뱃길 나흘만에 정상화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이틀째 제주를 덮치면서 12일에도 험난한 출근길이 되겠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마비됐지만 막혔던 뱃길은 나흘만에 뚫렸다.

이날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4시 현재 누적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이 42.8cm, 제주시 아라동 16.0cm, 유수암리 13.7cm다.

제주시는 6.5cm, 서귀포시 4.6cm, 성산 19.7cm, 고산 2.5cm, 추자도 4.4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내리는 눈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오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눈 구름대가 산발적으로 발달해 지역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에 강하게 내리며 쌓이는 곳이 있겠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한라산은 나흘째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폭설로 중산간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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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현재 한라산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는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남조로와 비자림로, 서성로는 대형차량도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평화로와 번영로, 첨단로, 애조로는 대형차량에 한해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소형차량은 체인을 반드시 장착해야 진입할 수 있다.

제주시내 주요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이날도 이어지겠다. 상당수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정류장마다 혼잡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체감온도는 고산 영하 9.4도, 제주시 -6.7도, 성산 -7.0도, 서귀포 -1.7도다.

밤사이 최저기온도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올 겨울 가장 추운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영하 2.3도, 고산은 -2.4도, 서귀포 -3.0도, 성산 -3.5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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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다소 잦아들었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4시를 기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2년만에 폭설로 인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제주공항은 윈드시어와 강풍,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활주로에 눈이 내리면서 정상 운항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1일 제주공항은 폭설로 출발 114편과 도착 123편 등 237편이 결항하고 출발 74편, 도착 61편 등 135편이 지연 운항했다. 18편은 제주 상공까지 왔지만 폭설과 강풍으로 회항했다.

뱃길은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사흘만에 열렸다. 육지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은 대부분 운항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12일 낮부터 꺾이고 주말인 13일은 점차 기온이 오르겠다. 모레는 낮 최고기온이 11~12도까지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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