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 꺾인 제주지역 부동산 열기가 각종 통계로 드러나고 있다. 매매거래량이 줄고, 집값 상승세도 점점 둔화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9261건으로 2016년보다 25.3%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19.8% 낮아진 수치다.

작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0.1% 감소, 최근 5년간 2.1% 감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그 낙폭에 눈에 띈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5년 1만3257건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급증했다. 작년 제주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8916건으로 2016년보다는 23.4%,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56.9% 늘었다.

집값 상승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2015년 8.1%를 찍은 뒤 2016년 4.6%, 작년 1.7%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작년 11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이 1183호를 기록하며 통계 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작년 들어 3분기까지 건설공사 계약액이 2016년과 비교해 41.07%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이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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