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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대책 본부 종합평가 보고회서 결정...자연재해시 대중교통 무료탑승도 추진

최근 폭설로 제주 도심지 제설 민원이 급증하자 제주도가 수억원짜리 장비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종합평가 보고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부족한 제설장비 확보와 읍면지역 제설장비 활용, 폭설시 만차 버스승객 대처, 공항 체류객 추산방식 변경, 버스 돌발 상황시 교통안내기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제주는 11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대적인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해안에는 4cm의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제주도는 제설차량 20여대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지만 빙판길로 변한 도로가 광범위해 제때 제설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제주도는 시민들의 민원이 속출하자 우선 확보된 예산을 투입해 각 행정시에 제설차량 1대씩 모두 2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제설대책 기간 장비 5대도 민간으로부터 임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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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내 행정기관 보유 제설차량은 제주도 16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3대씩이다. 전체 22대 중 덤프는 6대 유니목과 다목적 차량이 각 4대, 그레이더 2대다.

전천후 사용이 가능한 유니목의 경우 1대당 가격이 6억원에 육박한다. 1년 중 겨울에 사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여름에는 도로변 풀베기 작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

덩치도 커서 주차된 차량이 많은 이면도로는 진입 자체가 어렵다. 이에 제주도는 주택가 이면도로는 읍면동별로 제설 장비를 확보해 눈치우기에 나서도록 했다.

횡단도로인 5.16도로 통제에 대비해 대체노선에 임시 특별수송 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승차 거부에 맞서 버스 무료 탑승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동부지역에서 염지하수를 이용해 제설하는 점에 착안해 도내 활어차를 이용한 바닷물 제설 작업도 고민하기로 했다. 제설장비 조종인력 확보를 위한 퇴직공무원 활용도 논의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도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대책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비상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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