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물가상승률 반영 제주 아파트 가격 -1.0% 하락...5년간 4.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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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 이상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2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의 장단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의 아파트 실질가격 변동률은 0.4% 하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가격은 명목 주택가격 지수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것으로, 전국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 상승률은 3.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기(2003년 12월∼2017년 12월 1.27%), 단기(2013년 12월∼2017년 12월 2.9%)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난해 상승률이 장·단기 실질 아파트 가격보다 낮았다.

2013년부터 5년 동안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제주도는 지난해 -1.0%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경북(-5.6%)·경남(-5.2%)·울산(-3.7%)·충남(-4.0%)·충북(-3.4%) 지역은 최근 1년간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장·단기 연평균 변동률을 크게 하회했다. 

제주도는 장기(2003년12월~2017년 12월)인 경우 2.19%, 단기(2013년 12월~2017년 12월)는 4.8% 상승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 가까이 아파트 가격이 고공 상승했던 제주지역이 지난해 -1.0% 하락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제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감정원은 2018년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예고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8.2부동산대책,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금리상승,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고 경기지역의 입주물량 및 전세공급 증가에 따라 서울 및 경기 지역의 매매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2018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수도권 0.8%, 지방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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