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DD, 이하 사드) 논란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가운데, 중국 수학여행단 67명이 제주를 찾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중국연학여행공작위원회 소속 한국 담당 업체 KCK에 따르면 중국 수학여행단 66명이 오는 30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여유국 소속 직원 1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수학여행단 규모는 총 67명에 이를 전망이다.

수학여행단 중 학생은 40여명으로, 중국 베이징과 산동성, 산시성 등 지역 24개 초·중학교 장학생으로 구성됐다.

수학여행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제주의 겨울을 만끽하고, 귀국할 전망이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있었지만,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은 아직까지 없었다. 

사드 여파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처음 제주를 찾아 얼어붙은 중국인 관광시장에 훈풍을 불게 할지 관심이다.

KCK 측은 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복귀하고, 제주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면 더 많은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기는 오는 3월로 내다봤다.

KCK 관계자는 “이번 수학여행단을 시작으로 더 많은 중국인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중”이라며 "항공권 발권과 숙소 예약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한다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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