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북 평축 합의서 교환..북측 예술단원등 400명 항공편으로 내도

민족평화축전을 통해 제주도에서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처럼 남북 민족 동질감을 확인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분단 후 첫 남북한 체육과 문화 종합축전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아래 민족평화축전)이 10월 23일 오라 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26일 폐막식과 27일 환송 행사까지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

개혁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평화축전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개혁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 8명은 지난 17부터 5박6일간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에서 열린 남북대표단 회담에서 이같이 북측과 합의하고 24일 발표했다.

북측 대표단은 체육선수단, 예술단, 보장성원(임원) 등 400여명이 평양 - 제주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내도 하기로 됐다.

북측은 여자 축구대표팀으로 월드컵대표팀을 보낼 예정이고 현재 한봉실(마라톤)선수와 계순희(유도)선수의 이번 축전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알려져 이들의 참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유니버시아드에서 봤던 북측 응원단을 제주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북측 예술단원들이 제주에 온다"면서 "이들이 유니버시아드나 아시안게임에서 봤던 응원단들이다"고 밝혔다.

민족평화축전은 29일 남북공동으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통일의 불을 밝힌 뒤, 24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북남(男)과 남녀(女)가 성화를 들고 한라산에서 채화된 불꽃과 함께 채화를 하면서 축전의 시작을 알린다.

북측 대표단이 내도 하는 23일과 북한으로 떠나는 27일에는 민족평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에서도 대대적 환영, 환송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제주에서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듯 하다.

민족평화축전이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24일에는 서귀포 시내 곳곳에서 북측 예술단원들이 공연과 전시회 등 개막식 식전행사가 열리고 오후 6시 월드컵경기장에서 남, 북측이 한반도기를 동시에 휘날리며 입장한다.

이날 개막식 북측 전시회에서는 미술작품과 수예작품과 함께 북한의 술, 담배, 기타 토산품도 판매하며 북측과 남측의 태권도 시범도 함께 볼 수 있다.

폐막은 26일 오라경기장에서 출발한 마라톤 경기와 남자축구대항경기가 끝나는 데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체육 경기는 그네뛰기, 씨름, 널뛰기 등 북측의 민속 경기 시범과 함께 축구, 마라톤, 탁구가 진행되며 특히 마라톤 대회는 일반인도 참여 할 수 있다.

24일 아침, 제주도청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개막행사 전 식전행사 10분을 할애해 제주의 고유 전통문화를 알려내는 공연도 추진 중이다.

민족평화축전을 행정적 지원하는 제주도는 같은날 9시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사항에 대해 발표했으며 채화 과정의 세부사항과 폐막 공연의 자세한 방식 등은 앞으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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