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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저지리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미술관 제주 스페이스 예나르. 사진=제주인놀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미술관 '제주 스페이스 예나르'(대표 양의숙, 관장 양재심)는 3일 경매 <우리시대 작가 100선 Art Auction>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관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 전체 낙찰률은 60%, 낙찰 금액은 2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제주 작가 고영훈의 <용>으로 2900만원에 낙찰됐다. 김창열의 <물방울>과 정상화의 <무제 014-5>은 각각 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부부 방한 시, 청와대 접견실에 걸려있는 그림으로 화제를 모은 제주 이주 작가 김보희는 <Amaryllis>(낙찰가 550만원)을 포함, 출품작 4점이 모두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전시장 벽면을 크게 장식했던 앤디워홀의 <Flower> 실크스크린 작품 10점은 긴 경합 끝에 900만원에 낙찰됐다. 김종학 작가의 종이 소품 <정물>은 한 점이 150만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 박서보, 이우환, 천경자, 무라카미 다카시 등 유명 인기 작가들의 판화 작품도 모두 판매돼 미술 소품 작품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매 전체 수익금은 4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경매에 앞서 전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50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스페이스 예나르 측은 “경매사업 경비를 제외하고 1000만원 정도를 제주 청년 예술인 작가와 단체를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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