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대토론]  곽수종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인구 유입 많은 제주, 경쟁력 으뜸"

전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과 그 뒤를 쫓는 중국의 성장. G2 시대라 부르는 지금 우리나라, 제주는 어떤 경제 성장 그림을 그려야 할까. 조지메이슨대학교 곽수종 교수는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이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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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7일 오후 3시 제주도 주최,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주관으로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열린 2018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곽 교수는 사람과 시장의 선순환 경제를 강조했다.

곽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캔자스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미국 캔자스주 규제위원회 책임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곽 교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제주’를 꼽았다. 바로 인구변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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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수종 교수가 '제주도민이 원하는 지속가능 제주경제' 를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제주 유입 인구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인구유입률이 2.3%로 전국 평균 0.8%보다 약 3배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678만명, 19세 미만 인구는 900만명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2045년 65세 이상 인구는 1800만명, 19세 미만 인구는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결국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일수록 경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곽 교수는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주도했고, 세계 패권을 잡았다. 2~3차 산업혁명은 미국이 주도했고, 아직까지도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누가 주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며 앞서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속에서 우리나라와 제주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어딘지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의 10년이 중요한 이유다. 어떤 산업을 양성할지는 단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정은 인프라를 구축해줘야 한다. 기업과 도민들이 필요한 인프라는 제주도정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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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경제성장으로 소득은 높은데 사람들끼리 교통 체계가 엉망이고 사람들끼리 경쟁만 하는 사회가 된다면 다른 지역의 롤모델이 될 수 없다. 의식문화 창출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5회째를 맞은 토론회는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산업간 균형발전 등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방안 마련을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도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 향상을 위한 민생경제 현장의 소리’.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도내 중소기업, 관광산업, 1차산업, 바이오산업, 소상공인, 청년 대표 등이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기조강연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산업의 발전은 제주도민의 일자리와 소득, 삶의 질, 행복도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제주 경제 발전을 위해 도정이 연결고리가 되겠다. 도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 경제를 고민해야 한다. 오늘 논의를 통해 나온 발전 방향은 제주 경제 활성화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 모두가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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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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